코우키의 방황
영화 <461개의 도시락>은 아버지 카즈가, 부모의 이혼 후 방황하는 아들 코우키를 위해, 고등학교 3년간 만들어준 461개의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빠는 코우키를 낳고 행복했지만, 코우키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이혼했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집중을 못하던 코우키는, 결국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이혼 후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뮤지션으로 4인조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한 코우키는, 반드시 고등학교에 진학해야만 하는지 고민입니다. 엄마 아빠는 코우키 스스로 결정하라며 기다려줍니다. 입시 실패 후 집에서만 지내던 코우키는, 스스로 고등학교에 가기로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아빠 카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코우키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입시에 합격한 카즈와 코우키는 밥을 먹으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빠는 코우키에게 점심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사 먹어도 되고, 혹시 도시락을 원하면 3년간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합니다. 도시락을 싸달라는 코우키에게 3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주겠다는 아빠는, 코우키에게도 결석하지 말라고 합니다. 카즈는 코우키의 도시락 통을 준비하며 행복해합니다.
461개의 도시락
아빠의 첫 도시락은 잡곡밥에 계란말이, 새우시금치볶음, 동그랑땡 등 색과 영양 밸런스를 맞춘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이었습니다. 아빠 카즈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도시락에 스스로 감탄하며 코우키에게 도시락을 전합니다. 카즈가 인스타에 올린 도시락 사진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그는, 사람들의 요청에 매일 사진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도시락 만들기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한 카즈. 한편 코우키는 아빠의 정성스러운 도시락 덕분에 친구들의 부러움을 삽니다. 친구들은 코우키가 어떤 도시락을 싸 오는지 지켜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새벽에 귀가한 아빠는 코우키의 도시락을 대충 싸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냄새나는 도시락으로 코우키를 곤란에 빠지게도 합니다. 카즈는 자신의 라이브 공연에 코우키를 초대하지만 코우키는 가지 않겠다며, 엄마의 재혼 얘기를 합니다. 어느 날 학교 점심시간에 아키오가 코우키의 도시락을 궁금해합니다. 아키오는 계란말이 맛을 본 후, 밥을 같이 먹자며 친해집니다. 아빠는 깔끔하게 비운 아들의 도시락을 확인하고 기뻐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도시락을 싸지 말라는 코우키를 위해 아빠는 밥양을 줄인 다이어트 도시락을 싸줍니다. 코우키와 합께 밥을 먹게 된 히로미는 다이어트의 이유를 묻고, 코우기가 카시와기 선배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뚱뚱한 사람을 싫어한다는 카시와기 선배의 맘에 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코우키를 보며, 그를 좋아하고 있는 히로미는 속상해합니다.
결론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코우키와 히로미, 아키오는 입시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셋이 바람을 쐬러 가자는 히로미에게 코우키는 그럴 시간 없다며 짜증을 냅니다.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코우키는
대학입시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 코우키는 무단으로 결석을 합니다. 혼자 바람을 쐬고 온 코우키는 입시학원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 히로미에게 사과하고, 친구들과 엄마의 카페로 갑니다. 공연이 끝난 후 본가에 들른 카즈는 공연 후 어머니를 뵈러 가고, 엄마를 찾아간 코우키는 엄마집에서 자고 월요일 바로 등교하기로 합니다. 카즈는 새벽에 걸려온 코우키 엄마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아들의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아빠에 대한 마음이 조금 풀린 코우키는 히로미와 아빠의 라이브 공연을 보러 갑니다. 드디어 마지막 도시락은 싸는 날, 카즈는 코우키를 위해 화려한 3단 도시락을 준비하고, 코우키는 친구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영화 <461개의 도시락>은 이혼으로 아들에게 외면받던 아빠가, 사랑 가득 도시락으로 아들과 소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따뜻한 밥과 반찬을 준비하는 소소한 이야기.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오해가 이해가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되는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청소년기의 아들이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쌓여있던 가슴속 응어리를 따뜻한 아빠의 도시락이 그 응어리를 풀어주었습니다. 급식이 일반화되기 이전의 우리들은 학창 시절의 엄마표 도시락을 그리워하고, 지치거나 힘들 때 엄마의 집밥을 먹고 싶어 합니다. 급식문화에 익숙한 요즘의 학생들은 알 수 없는 추억이, 도시락에는 그 시절 우리들의 추억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