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절은 전통적인 신도(神道) 및 불교문화와 서구식 기념일이 결합된 형태를 보입니다. 명절마다 고유한 행사와 의식이 있으며, 가족 및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1. 일본 중요한 명절
●설날(오쇼가츠) :1월 1일로 설날(오쇼가츠)은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로,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이 모여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소나무와 대나무 장식으로 복을 부르고 악운을 막는 가도마쓰(門松) & 시메카자리(しめ飾り)와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오소지(大掃除, 대청소)를 합니다.
● 백일(百日祝い 햐쿠니치이와이):아기가 생후 약 100일이 되는 날에 진행되는 의식으로, 오쿠이조메(お食い初め)라고 하는 생후 100일~120일 사이에 아기가 처음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이는 아기가 평생 먹을 것에 부족함이 없기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실제로 아기가 음식을 먹지는 않고 먹는 시늉만 하며, 가족들이 모여 함께 축하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상차림으로는 아기가 건강하고 장수하길 기원하는 의미의 미소시루(味噌汁, 된장국)과,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상징하며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붉은 생선, 생명력과 축복을 상징하는 붉은 밥, 장수와 힘을 기원하는 의미의 구운 장어 등을 여러 종류의 작은 접시에 준비합니다.행사가 모두 끝나면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 돌(1歳の誕生日 잇사이노탄조비 ):아기가 1살이 되었을 때 기념하는 행사로서,아기가 첫 번째로 잇쇼모치라고 하는 찹쌀떡을 먹는 것을 의미하며, 한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의식입니다.잇쇼모치(一升餅)는 쌀 1되(약 2kg)로 만든 큰 찰떡을 의미하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기가 찹쌀떡을 입에 물거나 손에 쥐게 하여, 아기가 건강하고 힘찬 삶을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아기가찹쌀떡을 들고 걷는 의식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아기가 걷는 걸음이 힘차고 튼튼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아기가 찹쌀떡을 직접 먹지는 않으며, 일본에서 잇쇼모찌는 아기의 성장과 건강을 기원하는 매우 중요한 전통적인 행사로, 가족이나 친지들이 함께 모여 아기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 성인의 날(세이진노히):1월 둘째 주 월요일로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의 성인식을 기념하는 날로, 일본의 공휴일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성인식을 개최하며, 참가자들 중 여성은 기모노, 남성은 하오리와 하카마의 전통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합니다. 성인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가족 및 친척들이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 여자아이의 날(히나마츠리):3월 3일로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로, 집안에 왕과 왕비, 시종 등이 포함된 인형 세트인 히나 닌교를 계단식으로 장식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히시모치(菱餅)인 삼색 떡과 시로자케(白酒)라고 하는 술을 먹으며 축하합니다.
● 어린이날(코도모노히):5월 5일로 남자아이들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하는 날로, 전통적으로 ‘단고노세쿠(端午の節句)’라고 불렸습니다. 고이노보리(鯉のぼり)라고 하는 잉어 깃발을 걸어 아이들의 힘찬 성장을 기원하고, 단맛이 나는 떡인 가시와모치(柏餅)와 치마키(粽)를 먹으며 축하합니다.
● 오봉(일본추석):8월 13~16일로 오봉은 일본의 조상 기리는 명절로,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합니다. 오봉은 일본에서 가장 긴 연휴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갑니다. 가족이 함께 조상의 묘를 방문하여 청소하고 제사를 지는 성묘 즉, 오하카마이리(お墓参り, 성묘)를 하거나, 전통 춤을 추며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본오도리(盆踊り, 오봉 춤)를 추기도 합니다.
● 섣달 그믐(오오미소카):12월 31일로 명절은 아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날로, 다양한 의식이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제야의 종 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토시코시 소바를 먹으며, 조용하고 경건하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골든 위크(고르덴위크):골든위크는 일본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공휴일 연휴를 의미합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일본인들이, 장기 휴가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골든위크는 일본에서 가장 긴 연휴 중 하나로, 기업들도 이 기간 동안 휴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면 최대 10일 이상의 연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일본 국내 및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극성수기로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 오르고, 신칸센, 비행기 등의 예약이 어려우며, 관광지 및 도로가 매우 혼잡한 시기입니다.
2. 결론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특정 계절과 절기에 맞춰 여러 명절이 있으며, 그중 설날과 오봉 등매우 중요한 명절도 있습니다. 일본의 명절은 문화적으로 조상을 기리기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가족 간의 재회나 화합, 건강 등의 기원을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명절은 큰 틀에서 비슷한 점도 있지만, 그들의 전통과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다양한 특성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