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 뒤에도>는 사에코와 유스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은 나루세, 이들의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에 대한 진실한 이야기입니다
유스케와 사에코
<이별 그 뒤에도>는 사에코와 유스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은 나루세, 이들의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커피 구매처를 찾아 하와이에 갔던 사에코는 우연히 유스케를 만나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유스케는, 커피 구매에 실패해 낙담해 있던 사에코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해줍니다. 사에코를 쫓아간 유스케는 커피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사에코와 같이 일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사에코와 유스케는 하와이에서 헤어져도, 다시 만나면 그때는 꼭 다시 사귀자고 약속을 합니다. 사에코의 귀국으로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은 일본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헤어진 후 서로를 못 잊고 그리워했던 두 사람은 감격적인 재회를 하며 미래를 약속합니다. 유스케는 사에코 위해 친구들과 함께 홋카이도의 설산에서 근사한 프러포즈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프러포즈 장소로 가는 도중에 눈사태를 만나고, 안타깝게도 유스케는 사망하게 됩니다.
사에코와 나루세
시한부판정을 받고 심장이식을 기다리던 나루세는, 운 좋게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고 살아납니다. 심장 이식 후 나루세는 전과는 다른 새로운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마시지 않던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게 되었으며, 배우지도 않은 피아노를 치게도 되고, 우연히 만난 사에코가 낯익기도 합니다. 과거 항상 병약하고 소심했던 자신과는 다르게 지금의 나루세는 활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루세의 부인 미키는 그런 남편이 새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같은 열차로 출퇴근을 하는 나루세와 사에코는 자주 마주치게 되고, 사에코는 나루세에게서 유스케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나루세가 근무하는 대학교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사에코가 담당자로 파견을 갑니다. 그곳에서 오래된 로스팅 기계를 발견하게 되는데, 때마침 불어닥친 태풍으로 학교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유스케의 심장을 받은 사람이 나루세라는 사실과 유스케의 심장이 그녀를 기억한다는 사실에 사에코는 감격하게 됩니다. 나루세는 유스케가 궁금해지고, 사에코는 유스케의 심장을 받은 나루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이유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남편의 외도를 일게 된 미키는 사에코를 만나 헤어져 달라 부탁을 합니다. 나루세는 병원에서 머지않아 심장이 멈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결국 나루세와 헤어진 사에코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하와이로 떠납니다. 사에코를 잊을 수 없었던 나루세는 하와이까지 찾아오고, 그곳에서 나루세는 사에코와의 마지막을 보냅니다. 미키의 전화로 유스케의 심장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에코와, 그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한 나루세는 사에코에게 유스케를 전해주고 싶어 마지막까지 애를 써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스케가 아닌 나루세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시간만큼 최선을 다하고 나루세는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얼마 후 세상을 떠납니다.
총평
<이별 그 뒤에도>는 커피회사에 근무하는 사에코와 유스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은 나루세, 이들의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에코와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유스케와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조용하지만 매사에 진심인 나루세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별한 그 뒤에도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 현실적으로는 이식받은 심장으로 타인의 삶에 관여하게 된다는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애절한 사랑이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겠죠. 운명적으로 만난 사에코와 유스케, 서로를 너무도 사랑했고 사랑했었으니 심장에 남아 있었으며, 죽음으로도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었던 겁니다. 하와이에서의 운명적 만남과 일본에서의 재회, 그리고 프러포즈를 위해 가던 길에서 조차 유스케는 사에코를 지켜주었습니다. 자신을 희생해서 온몸으로 지켜낸 사에코를 못 잊는 유스케는, 그렇게 타인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난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