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름으로 가는 문>은 로봇 공학자 타카쿠라 소이치로가 콜드 슬립 후, 시공간을 오가며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구해내는 SF영화입니다.
콜드슬립
<여름으로 가는 문>에서 소이치로를 낳고 얼마 후 친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홀로 아들을 키우던 아버지도 17년 후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우연히 만난 고양이 피트와 소이치로를 아빠의 친구였던 대학 교수 코이치가 입양해서 키워 주었습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소이치로는 코이치의 작업실에서 함께 연구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불의의 사고로 코이치부부를 잃게 됩니다. 중학생이 된 여동생 리코는 삼촌인 가즈토가 데려가고 , 소이치로와 피토는 다시 둘이 되었습니다. 그 후 가츠토와 회사를 운영하게 된 소이치로는 로봇 개발자가 되어 가정부 로봇 A-1의 개발에 성공하고, 플라스마 배터리는 거의 완성단계에 도달하는 성과를 냅니다. 소이치로의 로봇 개발로 크게 성장한 회사는 가즈토가 맡아 운영하였으나, 가즈토는 비서 시라이시와 짜고 소이치로가 개발한 로봇의 소유권을 가로채, 타회사에 매각하려 합니다. 로봇의 소유권과 연구실의 플라스마 배터리 설계도 마저 뺏기고, 회사에서 쫓겨난 소이치로는 살아갈 용기를 잃고, 도피하듯 콜드 슬립을 하기로 합니다. 한편 삼촌과 살고 있는 리코는, 삼촌과 시라이시의 계략으로 소이치로가 모든 것을 잃고 플라스마 배터리마저 잃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연구소로 소이치로를 찾아갑니다. 리코의 콜을 받은 소이치로는 리코의 집에 도착하여 그녀를 찾지만 둘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시라이시의 공격에 쓰러진 소이치로는 억지로 콜드 슬립을 당하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
그로부터 30년 후 깨어난 소이치로는, 동생 리코가 자신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받고, 로봇 피트의 도움을 받으며 리코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형편없이 변해버린 시라이시가 기다리고 있을 뿐 리코는 없었습니다. 시라이시에게서 가즈토가 병으로 죽은 후 회사가 매각되고, 자신은 횡령이 들통나서 감옥에 갔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삼촌과 시라이시가 회수하여 완성하려던 플라스마 배터리의 설계도를 실은 트럭도 없어졌다면서, 소이치로 때문에 모든 계획을 망쳤다고 원망합니다. 소이치로는 리코의 행방을 묻지만 리코는 이미 30년 전에 연구실 폭발로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리코를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었던 소이치로는, 시라이시가 말한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습니다. 로봇 피트에 자신이 개발하던 플라스마 배터리가 사용된 것을 확일한 소이치로는 FWE로봇회사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장 츠보이 고타에 의해, 자신이 플라스마 배터리의 독점권을 알라딘이라는 회사에 넘긴 사실을 알게 됩니다. 30년 전에 콜드슬립한 자신이 어떻게 배터리 독점권을 알라딘에 넘긴 것일지 알 수 없는 소이치로... 츠보이 고타의 도움으로 피트 1의 개발자는 소이치로, 남겨진 주식은 변리사 사토 타로에게 , 피트 2의 발명자는 사토 리코로 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소이치로는 알 수 없는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었다고 짐작하며, 확인을 위해 과학자 토이를 만나러 갑니다. 그곳에서 밝혀진 과거의 진실들... 30년간 소이치로를 기다린 토이는 그를 시간 이동장치에 태워 과거로 보냅니다. 과거로 돌아간 소이치로는 변리사 사토 타로와 만나고, 틀어졌던 과거의 일들을 되돌리기 위해 플라스마 배터리를 완성하기로 합니다. 시간 내에 배터리를 완성하고 미래에 맞게 모든 사건들의 정리를 마쳐야 리코를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콜드 슬립에서 다시 깨어난 소이치로는 사토 타로의 편지를 받습니다. 과거에 두고 왔던 리코는 훌륭히 커서 로봇 개발과 플라스마 배터리의 개발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과, 소이치로를 만나기 위해 20년 전 콜드슬립에 들어간 사실을 알려줍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난 그들은 이제 행복합니다.
영화 <여름으로 가는 문>은 SF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감성적인 전개로, 사랑하는 이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고양이 피트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삶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소이치로 미래의 자신이 과거로 이동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뻔한 스토리에 사랑을 입힌 사랑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로봇이 많아진다 해도 사랑이 빠진 세상은 있을 수 없는 법입니다. 현재 로봇 기술의 발전상황을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다양한 로봇들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영화에서처럼 착한 로봇이 많은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