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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엄마와 아이들, 우리끼리, 느낀 점

by beautyearth2025 2025. 3. 28.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는 아빠가 다른 아키라, 쿄코, 시게루, 유키 4남매가 엄마에게 버려진 채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케이코, 12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4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며, 12살 어린 나이의 아키라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1. 엄마와 아이들

엄마 후쿠시마 케이코는 12살 큰아들 아키라와 이사 온 아파트에 인사를 하러 갑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키라와 엄마 케이코는 여행 트렁크에서 막내딸 유키를, 그다음 셋째 아들 시게루를 꺼내 줍니다. 밤이 되자 아키라는 밖에서 동생 교코를 데리고 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많다는 이유로 쫓겨났던 엄마는, 아파트 규정상  아이들이 4명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이사를 온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조용히 집에서만 지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모두 다릅니다. 엄마는 이사 후 잠깐 동안은 아이들을 돌보지만,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처음 집을 비운 지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온 엄마는 크리스마스에는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짐가방을 챙겨 떠납니다. 아키라는 돈이 떨어져 가자 엄마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엄마를 찾지만 이미 퇴사한 엄마. 크리스마스가 지나 봄이 와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 우리끼리

아키라와 쿄코는 엄마에게 학교에 보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관심도, 그럴 능력도 없는 엄마는, 학교는 안 다녀도 된다며 아이들을 집 밖으로 못 나가게 단속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떠나며 주고 간 얼마의 돈으로 생활했지만, 그 돈이 점점 떨어져 가자 아키라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나이 부족으로 일자리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돈은 떨어져 가고, 집도 점점 엉망이 되어 가지만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잘 버텨냅니다. 편의점에서 알게 된 누나는 경찰서나 복지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하지만, 아키라는 동생들과 헤어질 수 없다며 거부합니다. 이렇게 아이들끼리만 지내는 사실을 동네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월세도 밀리고 결국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음식도 부족해집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동네 공원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을 했고, 공원에서 빨래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학교를 빼먹고 공원에 있던 사키는, 아이들과 친해진 이후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돈이 떨어진 아키라는 근처 편의점에서 폐기 직전의 음식을 구해 동생들을 먹입니다. 아키라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집니다. 그런데도 주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아이들은 점점 더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막내 유키가 발을 헛디뎌 의자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아키라는 사키에게 돈을 빌려 가방에 유키와 유키가 좋아했던 과자, 아끼던 인형을 넣어 사키와 함께 강가에 묻어줍니다.

 

3. 느낀 점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는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과장된 장면 없이 조용하고 담담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 강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큰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키라와 동생들이 점점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어른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방치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그들의 존재는 사회에서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동생 유키를 강가에 묻고 돌아오는 길,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세상은 무덤덤하기만 합니다. 다음날도 아키라는 편의점 폐기 직전 음식을 받아 들고, 공원에서 물을 길어 옵니다. 여전히 세상은 그들의 존재를 모르는 채 말입니다.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아이들을 방치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며, 불편하다고 혹은 내 일이 아니라고 눈감았던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