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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사라진 세계> 하루나, 친구가 되다, 아키토를 만나다

by beautyearth2025 2025. 4. 13.

<봄이 사라진 세계>는 심장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아키토가, 불치병 소녀 하루나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남은 삶을 응원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루나

<봄이 사라진 세계>에서 미술에 재능이 있는 17세 고등학생 하야사카 아키토는, 니카미술대전 출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술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희망에 부풀어있던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지게 됩니다. 병원검사 결과 심장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남은 생이 1년 정도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하고 있던 아키토는, 병원 옥상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하루나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신은 6개월 시한부라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얘기하며, 천국에 갈 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그녀... 아키토는 자신과 다른 그녀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죽음이 무서워 공포에 떨고 있는 자신과 다르게, 죽음을 기쁘게 기다린다는 그녀가 너무나도 궁금해진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의과대학병원을 찾습니다. 병원에서 다시 만난 그들. 봄에 태어나서 하루나인 그녀와, 가을에 태어나서 아키토인 그는 그림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금방 친해집니다. 그녀는 6개월 남은 자신의 시간을 거침없이 얘기하면서도 밝기만 합니다. 하루나는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을 대신해 미대에 진학, 니카미술대전에 출품을 부탁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아키토는 자신의 시한부를 말하지 못합니다. 아키토는 병으로 아픈 가운데, 어떻게 그림을 그리며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하루나에게 묻습니다. 아키토는 밝고 긍정적인 하루나에게서 위안과 용기를 얻고 돌아갑니다.

친구가 되다

하루나는 진짜 병문안을 와준 그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사실, 어려서부터 병을 앓던 그녀에게 병문안을 온 친구는 그가 처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병원에 갇혀서 누군가를 기다리기만 하는 그녀가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의 어릴 적 친구 미우라 아야카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아야카를 데리고 그녀의 병문안을 갈 수는 없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한 아키토의 유일한 즐거움은 하루나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아키토는 같은 병원의 수간호사인 그녀의 엄마로부터 하루나가 죽음을 기다리는 이유를 듣게 됩니다. 5년 전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었는데, 곧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하루카.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된 그는, 오히려 그녀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그녀와의 시간을 더 많이 갖기로 하고 자주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녀는 그에게 남은 많은 시간들과 찬란한 미래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몫까지 오래오래 살아달라 부탁합니다. 아키토는 그의 시한부를 모르는 그녀에게 오늘도 진실을 숨길 뿐이었습니다. 사실 아키토는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친한 친구들에게도 병을 숨기고 있었는데, 아키토의 병을 모르는 친구들은 휴일에 영화도 보고 다 같이 놀자고 합니다. 영화관에서 갑자기 쓰러진 아키토. 그 후 일주일 만에 깨어난 아키토는  같이 불꽃놀이를 보자던 하루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맙니다. 같은 병원에 있었지만 아픈 모습을 보일 수 없었던 아키토는, 퇴원 후 하루나의 친구 아야카를 억지로 데리고 하루나에게 갑니다. 다시 만나 오래된 오해를 풀게 된 그녀들과 아키토는 진정한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아키토는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하루나의 염원처럼 좀 더 열심히 남은 생을 살기로 결심하며 포기했던 수술을 받기로 합니다.

아키토를 만나다

하루나는 자신의 6개월 시한부 얘기를 듣고도, 놀라거나 동정하지 않는 아카토를 만나고 그를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아키토를 다시 만나기 위해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를 찾던 중 드디어 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가 자신의 병문안을 왔고, 이후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어느 날, 우연히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그를 발견하고, 엄마에게서 아키토의 1년 시한부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의 비밀을 알게 된 그녀는 아키토가 남은 시간을 하루나를 위해 쓰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해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키토의 그런 마음에 감사해하며 그의 병을 모른 채 지내기로 합니다. 하루나는 아키토의 만남을 지금껏 불행했던 자신에게 주는 신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만난 6개월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영화 <봄이 사라진 세계>는 모리타 아오의 소설 '여명 1년을 선고받은 내가, 여명 반년인 그대와 만났던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시한부라는 주제이지만, 순수한 하루나와 아키토의 모습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낸 청춘 사랑이야기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인간은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미래가 없는 시한부의 조건 속에서 유의미한 삶을 살기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시한부의 하루나와 아키토가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남은 삶에 좀 더 충실하라고 얘기합니다. 또 영화는 남은 삶이 짧다고 결코 슬픈 것은 아니며, 그 삶을 소중히 여기고 아낌없이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