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엄마의 사랑을 원하는 루미코와, 루미코에게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는 딸 사야카의 모성애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루미코 그리고 사야카
<모성>은 사랑을 원하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루미코는 그림교실에서 타도코로 사토시를 만났습니다. 루미코는 그의 그림이 왠지 어두워서 싫었지만, 엄마의 좋다는 말 한마디에 그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루미코는 엄마가 그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와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루미코에게는 요조숙녀인 자신을 그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같은 미술수업을 받는 타도코로의 소꿉친구인 히토미는 결혼에 신중하라며, 타도코로 어머니의 괴팍함과 그의 모난 성격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착한 아이였던 루미코는, 엄마가 그를 맘에 들어했으므로 그와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그녀는 그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편안함을 느끼는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루미코는 임신과 딸 사야카를 출산하며 혼란스러워집니다. 하지만 루미코는 엄마로서 딸 사야카를 예의 바르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어느 날 사야카의 유치원 행사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는 날, 참석이 어려운 친정엄마를 대신하여 시어머니께 부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야카는 너무도 예의 바르게 할머니를 맞이했고, 어린아이답지 않은 예절로 사야카는 유치원 행사에서 많은 칭찬을 받게 됩니다. 그 일로 루미코는 시어머니로부터 처음으로 칭찬을 받게 되고, 칭찬을 받음으로 루미코는 시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해집니다. 루미코는 어려서부터 어른의 기분을 살펴 기분 나쁜 말과 행동을 알아서 하지 않던 습관이 있었는데, 엄마가 된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으며 그것을 사야카에게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외할머니 하나에는 사야카를 많이 이뻐했습니다. 사야카의 가방에 손수 수를 놓아주며, 다정하게 사야카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엄마 루미코는, 사야카가 하나에의 말에 토를 달거나 하면, 무섭게 노려보며 외할머니 하나에의 기분만 살핍니다. 하나에와 루미코, 루미코와 사야카, 루미코는 하나에게 사랑받는 사야카를 질투라도 하는 것일까요? 어느 날 하나에가 사야카와 같이 자는 날, 촛불이 넘어져 집에 불이 났고, 루미코는 사야카보다 엄마 하나에를 먼저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사야를 먼저 구하라는 외할머니 하나에... 결국 외할머니는 구하지 못하고 루미코는 사야카만 구하게 됩니다. 그 불로 집을 잃은 루미코는 시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루미코는 시댁에서 머슴처럼 일하며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고자 애썼지만, 괴팍한 성격의 시어머니는 루미코를 구박할 뿐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사야카는 여전히 루미코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야카는 구박만 하는 친할머니에게 엄마 루미코의 편을 들며 반항합니다. 하지만 루미코는 오히려 사야카를 더욱 냉정하게 대하며 나무라기만 합니다. 어느 날 아빠의 외도 현장에서, 사야카는 화재에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외할머니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사야카는, 지금까지 엄마가 자신을 모질게 대했던 이유가, 외할머니 대신 자신이 살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나무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합니다. 선생님이 된 사야카는 여전히 모성에 대해 고민합니다. 모성은 그 어떤 사랑보다 본능적이고 헌신적이라는데 과연 그런지 의심을 합니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여 배속에 새 생명이 깃들어 있는데도 자신에게 모성이 있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모성의 형태는 같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총평
<모성>은 사랑받고 싶어 하는 딸과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머니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모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모성>에서 보여주듯이 과연 모성의 형태와 양은 같을까요? 영화에서 사야카는 어려서부터 엄마 루미코의 사랑을 갈구하며 성장하지만, 루미코는 사야카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사야카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여, 끊임없이 엄마를 찾습니다. 하지만 루미코는 자신의 엄마 하나에에게 받는 사랑에만 집착하며, 끝까지 엄마에게만 사랑을 받고자 합니다. 하나에는 루미코에게, 사랑이란 자신이 낳은 딸에게 이어져내려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루미코는 딸에게 충분한 애정을 주지 못합니다. 사랑 받지 못하고 어른이 된 사야카는 과연 자신의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루미코와 사야카의 모녀갈등은 모성에 대한 심리적 탐구로 이어집니다. 과연 모성은 하나의 형태, 같은 양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