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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歩いても 歩いても>준페이의 기일에 모인 가족들,느낀점

by beautyearth2025 2025. 4. 1.

<걸어도 걸어도:歩いても 歩いても>는 15년 전 죽은 형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의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잔잔한 일상 속에서의 부모 자식 간 갈등,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상실감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1. 준페이의 기일에 모인 가족들

료타의 형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료타는 아내 유카리, 아들 아츠시와 함께 부모님 댁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버지와의 사이가 서먹한 료타는, 형의 기일 만큼은 함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부모님 댁으로 가고는 있지만 사실 많이 불편합니다. 형 준페이는 15년 전,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하다 목숨을 잃었고, 그 후 부모님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료타에게서도 형의 흔적을 찾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형이 죽어 가업을 이을 사람이 없자 그가 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료타는 고미술품 복원 전문가가 되었으며, 어머니는 그런 료타를 사랑하지만, 종종 준페이와 비교하며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그런 이유로 료타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부담감을 안은 채 살고 있었습니다.료타는 한번 결혼 후  사별한 아내 유카리와 결혼한 후, 부보님과의 관계가 더욱 불편해졌습니다. 부모님이 드러내고 반대는 안 하지만 반기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불편한 마음으로 료타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바닷가를 산책하며 옛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만이 이 집에서 외톨이처럼 느낍니다.큰 기대를 걸었던 장남 준페이의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크고, 료타와 부모님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누나 치나미는 남편 아들딸과 함께 부모님의 집으로 이사하기를 원하지만, 부모님이 확답을 꺼리며 망설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폐업한 병원을 리모델링해서 같이 살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도 엄마도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매년 준페이의 기일이면 잊지 않고 찾아온 소년, 지금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소년을 미워합니다.준페이를 잃은 지 15년이 지났지만, 그 슬픔과 상실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도 표현은 안 하지만 준페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여전히 준페이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소년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착한 사람이었던 준페이를 이유 없이 잃고, 그가 구해준 소년은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받이들이지 못하고, 그 소년이 불행하게 살기를 바라며, 어머나가 형의 기일마다 일부러 연락을 한다는 사실에, 료타는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부모님 댁에서 불편한 하루를 보낸 료타가족은 다음날  부모님 집을 떠나고, 가족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료타의 부모님은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사이 예쁜 딸을 낳아 네 식구가 된 료타는오랫만에 아내,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성묘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2.느낀 점

<걸어도 걸어도:歩いても 歩いても>를 보면서 우리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 사소한 오해와 서운함,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들.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과 감정 속에 머물러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가 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가족이란 서로 사랑하면서도 완벽하지 않은 관계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때때로 그 사랑이 실망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는, 료타에게 의사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가끔씩 상처 주는 말을 툭툭 내뱉습니다. 료타는 그런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형 준페이의 그늘에 가려 움츠린 채 살았던 거 같습니다. 형의 사망 후 부모님은 료타에게 형몫까지 기대를 하고 더욱 부담을 주었을 겁니다. 이러한 부모 자식 관계는 매우 현실적입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료타 역시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그는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부모님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자식을 어이없게 잃은 부모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 상처를 치유받지 못합니다.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한 것은 준페이의 선택이었음에도, 부모는 아들의 죽음을 그 소년 탓으로 돌리면서, 여전히 원망하고 그 소년의 불행을 바라며, 그를 하찮게 여기는 부분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한편, 이 영화는 큰 사건 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바닷가를 산책하며, 아주 사소한 대화들, 우리는 이런 일상적인 순간들을 너무 당연하게 느끼지만, 부모님이 떠나고 나면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순간들이 됩니다. 부모님이 계실 때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후회 없이 사랑을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